佛 기 소르망 방한 "21세기 경제도 미국이 주도" 세계경제硏 특강

작성자
한국일보
작성일
2007-10-05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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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기 소르망 방한 "21세기 경제도 미국이 주도"
세계경제硏 특강


프랑스 출신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63) 전 파리대학 교수는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21세기는 여전히 미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잘 굴러가는 가장 큰 이유로 고품질의 대학 교육을 꼽았다.
그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은 미국에 경제성장 면에서 뒤지고 있다"며 "그 결정적 요인은 복지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세금을 줄이고 성장률을 높이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세금을 내린다고 해서 복지 수준을 내리면 사람들의 반발이 클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가 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대변혁을 피하면서도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 대해서는 "크다는 게 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도 없고, 대학교육도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치며, 인구의 80%가 경제성장의 열매를 나눠 갖지 못하고 있고, 시골 도시간 격차도 크며, 금융사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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