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라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 "미국발 금융위기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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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작성일
2008-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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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라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 "미국발 금융위기 기회로 삼아야"

[뉴시스 2008-09-17 13:51]

【서울=뉴시스】

찰스 달라라(Charles Dallara) 미국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는 "한국의 정책결정자들은 금융시장의 기반을 개혁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당장의 불안정성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라라 총재는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한국무역협회 초청강연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위기로 보기보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시장의 여파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이해가 가지만 현 상황이 한국경제에 특별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금융시장의 위기는 미국 부동산시장 사태와 연동되어 있어 더욱 극복이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는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현 금융위기가 지나기까지는 약 9~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20%가 넘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 달러가 넘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사정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월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책결정자들은 금융시장의 기반을 중장기적인 목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인 일자리 창출 문제가 10~15년 뒤에도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며 "한국 금융시장의 개방화는 정부차원의 금융 및 IT산업의 강화 및 금융허브의 추진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개방된 사고방식 등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라 총재는 미 재무부 차관보, 수석정책자문위원, 차관 등을 역임한 세계 최고급 경제·금융 전문가다. 달라라 총재는 1993년부터 15년간 세계 360개 금융기관의 연합체인 IIF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박상권기자 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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