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연합회 총재 "韓 위기감 지나쳐…최악 지났다"

작성자
이데일리
작성일
2008-09-17 00:00
조회
2656

국제금융연합회 총재 "韓 위기감 지나쳐…최악 지났다"
레이건 정부 재무차관 출신 찰스 달라라 총재 발언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가 금융시장 위기가 미국 부동산시장과 연동돼 극복이 더디지만 최악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위기가 한국 경제를 특별히 압박하진 않아, 한국사회의 위기의식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찰스 달라라 IIF 총재는 17일 서울서 열린 `세계 및 아시아 경제·금융 전망` 조찬 강연회에서 "세계 금융시장은 1920년대 이후 가장 큰 고비를 겪고 있고, 미국 부동산시장 상황과 연동돼 극복이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은 세계무역포럼의 일환으로 이번 조찬 강연회를 개최했다.

달라라 총재는 이 자리에서 "금융위기가 지나려면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몇몇 금융기관들이 파산했지만 이것이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부에서 봤을 때 현재 한국의 위기의식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현재 상황이 한국 경제를 특별히 압박하고 있지 않다"고 조언했다.

달라라 총재는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20%를 웃돌고, 한국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를 넘는다"며 "한국 사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월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라라 총재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에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JP모간 전무 출신인 그는 세계 360여 개 금융기관 연합체인 IIF 총재직을 15년간 맡고 있다.

이데일리 김국헌 paper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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