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한미FTA협상 최적기"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6-09-01 00:00
조회
2263
"올해가 한미FTA협상 최적기"

[매일경제 2006-09-01 17:17]

미국 보수주의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에드윈 퓰너 이사장은 1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크리스마스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퓰너 이사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ㆍ미 FTA는 미국 기업 대부분이 지지하고 있는 데다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강력한 경제동맹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호기다. 향후 12개월간 양국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한ㆍ미 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협상 전망을 낙관했다. 퓰너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한국을 100여 차례 왕래하면서 한ㆍ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을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자문해 왔다.

그는 "진행중인 협상이 늦어도 내년 초 의회에 상정돼야 통과를 바랄 수 있다"며 "이번 협상에 실패하면 수십 년 후에나 재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협상에는 현재 이상의 양국간 신뢰가 필요하다며 9월 3차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미국에 의한 경제적 종속을 두려워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7대 교역국"이라며 "한ㆍ미 FTA는 지금까지 미국이 진행한 FTA 협상 중 NAFTA 이후 최대 규모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종속이 아니라 경쟁적인 관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과 관련해 퓰너 이사장은 한ㆍ미 동맹관계에 균열이 생기면 한반도가 동북아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민우 기자 / 박유연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