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크리스마스전 합의 성공 전망"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6-09-01 00:00
조회
2155
"한미FTA 크리스마스전 합의 성공 전망"(종합)

[연합뉴스 2006-09-01 17:39]


헤리티지 퓰너회장.."작통권 한국민 안전에 초점둬야"

"최근 한미.한일관계 우려스럽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보수주의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 에드윈 퓰너 회장은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크리스마스 이전에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퓰너 회장은 이 날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미 FTA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양국의 경제 발전은 물론 강력한 경제동맹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하지만 이 특별한 기회는 짧아 어쩌면 앞으로 12개월의 여유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한미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 몇 달간 양국이 내리는 결정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양국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있어 한미 FTA는 굉장히 중요하며 미국 경제계는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 의약품 분야 협상이 거의 타결단계에 와 있는 점에서도 지지의 강도를 엿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미시간 출신의원이 한미 양국의 자동차 관련 규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미 FTA에 반대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는 등 반대 입장도 있지만 시애틀에서 열리는 3차 협상을 비롯한 후속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크리스마스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퓰너 회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 "미국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변동함에 따라 전략적인 전 세계 미군 재정렬 프로그램 하에 한국 주둔군을 철수시켜 다른 곳에 배치하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이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상당히 불안정하지만 현 시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논의를 하는 게 옳은가 아닌가 보다는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이라는) 정책의 변화가 한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동맹을 강화하느냐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퓰너회장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워싱턴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국제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해리티지 재단은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주요동맹국과 유대관계 강화를 핵무기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간 동맹관계에 어떤 형태든 균열이 생기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며 "대북관계에 있어 주요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은 통일된 접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한미정부의 의견차이와 한일관계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한미 비자면제 협정 체결 가능성과 관련, "몇 달 전보다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본다"면서 "미 행정부 내 몇몇 사람들이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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