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페르바옌 BT 회장 "한국 기업 경쟁력에 한계"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7-03-10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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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페르바옌 BT 회장 "한국 기업 경쟁력에 한계"

2007년 03월 10일 09:07


영국 내 독점적 유선통신 사업자인 브리티시텔레콤(BT) 벤 페르바옌 회장이 한국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 페르바옌 회장은 9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한국 기업은 역량이나 제품적 측면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기업구조나 문화적 측면에서 앞으로 전진하는데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폐르바옌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위기를 가정한 혁신경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BT는 한때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며 "기업은 한순간에 갑자기 변해서는 안 된다"면서 "위기를 수용하면서 혁신하는 과정을 통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상상한 후 통증을 실제 느끼려는 진취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오늘의 편의가 내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가 나기 전에 화재 위험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적극적인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페르바옌 회장은 "위기가 어차피 일어난 상황이라면 불가피한 것으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에 혁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을 보면 해당 노력이 일선 종사자에게 엄격하게 가해지는 반면 상부로 갈수록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반대의 노력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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