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사회 소득격차 극복엔 교육이 중요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7-03-09 00:00
조회
2565
BT그룹 회장 "한국제품, 경쟁력있으나 한계"

[연합뉴스 2007-03-09 10:48]

지식기반사회 소득격차 극복엔 교육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벤 베르바옌 브리티시 텔레콤(BT) 그룹 회장은 9일 "한국은 제품위주로 볼 때는 절대적 경쟁력이 있다"면서 "반면 기업의 구조, 문화에 내재돼 있는 것들에 의해 어느 수준에 이르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르바옌 회장은 이 날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개개인들이 모여 이뤄가는 기업은 오늘의 것을 생산할 지적 능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 시장의 급변을 따라갈 수 있는 유연성과 사고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T그룹은 위기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변한 것"이라며 "오늘의 편한 상태는 내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세상이 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면 변화가 있을 때 머리가 큰 소리로 사인을 보낸다"면서 "만약 이 소리를 들으면 계속 변신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르바옌 회장은 2002년 영국의 독점적 유선통신사업자로 군림해오다 민영화 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BT그룹 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이 회사를 IT토털 서비스 그룹으로 성공적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르바옌 회장은 BT그룹의 성공적인 변화의 비결에 대해 "변화는 CEO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매일 출근하면서 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상사가 원하는 것이 뭔가를 생각하기 때문에 CEO는 새로운 성공모델을 찾고, 조직이 이를 따라갈 수 있도록 공식화해야 하며, 사람들이 성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의 변화를 위해 CEO는 기업의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는 엄격히 하되 일선에는 관대하고 유연해야 한다"면서 "기업내부 혁신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르바옌 회장은 세계화와 관련,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소득격차가 세계화의 결과라며 보호주의를 주창하지만, 소득격차는 세계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지식기반 사회에 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교육과 재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구를 손에 쥐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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