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글로벌화에 국가역량 집중해야"

작성자
이데일리
작성일
2007-06-11 00:00
조회
2371
윤증현위원장, 금융 경영진 개인 성과주의 경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에 국가역량 집중해야"

입력 : 2007.06.11 18:35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과도한 스톡옵션에 이어 단기 실적주의와 개인 성과주의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국제금융컨퍼런스 축사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1차 글로벌화에 이어 2차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1차 글로벌화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기반을 다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2차 글로벌화는 금융소비자는 물론 주요 영업터전인 경제발전도상에 있는 국가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이익까지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 위원장은 "성숙된 2차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과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경영진들 역시 과도한 단기 실적주의와 개인 성과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며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인정신과 사회적 책임의식의 생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안정성이 높아 많은 국가들이 전략적인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글로벌화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글로벌기업 중 금융산업의 매출비중이 24.2%로 가장 높고 그 수도 111개(은행 57개, 보험 49개, 증권 5개)에 달한다.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생명이 224위, 국민은행이 364위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도 글로벌 500위 기업에 근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은행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하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역시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금융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사 또한 고령화와 국민 복지수요증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장기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안전망(Total Risk Care & Solution)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춘동 b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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