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고령화가 한국경제 앞날 위협

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07-11-09 00:00
조회
5949

가계부채·고령화가 한국경제 앞날 위협
제럴드 시프 IMF 국장


제럴드 시프(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8일 “중국의 무서운 추격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다. 다음은 강연 요지.

“한국이 해결해야 할 3대 위험 요소는 높은 가계 부채율과 빠른 고령화,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이다. 한국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다. 높은 가계 부채율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그뿐만 아니라 이자율이 높아지면 부채비용 부담도 커진다. 한국은 미국과 같은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또 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클 정도로 서비스 부문 생산성이 낮다.

앞으로 서비스 부문이 성장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개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특히 기술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과 선진 기술국인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극복할 수 있다. ”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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