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침체 아닌 유사 침체, 터널 벗어나려면 1~3년 걸릴 것”

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08-01-15 00:00
조회
22794

기사 입력시간 : 2008-01-15 오후 7:15:46

“미국 경제, 침체 아닌 유사 침체, 터널 벗어나려면 1~3년 걸릴 것”
경기 예측 전문가 사이나이


미국 경제는 ‘침체’가 아닌 ‘유사 침체(recession-like)’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기 예측 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사진)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 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침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할 때 쓰는 말”이라며 “미국은 보건의료 등 일부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유사 침체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기는 나쁜데 원자재·농산품 가격까지 올라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터널을 벗어나려면 최소 1∼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아시아는 미국 경제로부터 상당히 ‘디커플링(비동조화)’ 됐다”며 미국발 악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정몽준 의원을 단장으로 한 미국 특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에 대해 “미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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