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꾸준히 성장… 침체 가능성 낮아”

작성자
동아일보
작성일
2008-06-19 00:00
조회
15654

▼“美경제 꾸준히 성장… 침체 가능성 낮아”
필 그램 전 美상원 금융위장▼


필 그램 전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18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투자은행인 UBS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최근 꾸준히 성장했다”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경기 침체로 본다면 지금은 경기 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책입안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를 부추기기 때문에 미국 정부도 강한 달러 정책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와 관련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속임을 당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때문에 외부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한미 관계가 부정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미국 대선은 가치관과 비전이 굉장히 다른 두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가 대선 이전에 미 의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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