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램 UBS 부회장 "美경기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

작성자
한국경제
작성일
2008-06-19 00:00
조회
15935

필 그램 UBS 부회장 "美경기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


필 그램 UBS 부회장(전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18일 "11월 미 대선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미 의회에서 처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램 부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대선 이후 미국의 정치,경제 어떻게 전개되나'를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조찬 강연을 통해 "존 매캐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미래 비전과 아이디어가 너무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케인 후보가 자유무역을 적극 옹호하지만 오바마 후보는 주저하는 상황이어서 미 의회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최대 수출국"이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속임을 당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촛불시위로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5년 남았다"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촛불시위와 같은) 한순간의 가벼운 사건 때문에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고 향후 한.미관계를 낙관했다.

또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론을 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공포와 관련,"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야 경기침체라고 본다"며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가 예상됐으나 그렇지 않았고, 지난 1분기에도 당초 전망치인 0.6%보다 높은 0.9%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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