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석학 “한국, IMF 없어도 위기 극복할 것”
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0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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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석학 “한국, IMF 없어도 위기 극복할 것”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허정호 기자
“한국도 급격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으나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석학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4일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은 10년 전과 많이 달라 국제통화기금(IMF) 개입 없이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한국무역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한국은 주요 산업국가로서 외환보유액이 상당한 수준이고 국제수지도 양호하다”며 “다만 다른 산업국가들과 무역을 통해 연결돼 있어 다른 국가가 침체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조만간 약세로 돌아서 두 자리 대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금융위기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금융위기가 마무리되는 대로 약세로 돌아서 5∼10년간 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하락할지는 실질무역에 영향을 받겠지만, 현 수준 대비 30∼40%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두 자리 대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유가는 현재의 수급상황뿐 아니라 미래의 수급 전망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는 미래 수익률과도 연관돼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폭만큼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미국·한국·일본 등 석유 소비국들이 협력해 산유국들의 독점적 권력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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