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자본시장 부국장 "신흥국, 빠른 자본유입 대처해야"

작성자
조선일보
작성일
201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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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자본시장 부국장 "신흥국, 빠른 자본유입 대처해야"
이새누리 기자 newworld@chosun.com


액셀 버툭 사무엘스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신흥시장국은 빠른 자본유입에 적절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툭 부국장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및 IMF의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금융질서의 개편:아시아의 시각’ 콘퍼런스에서 “빠른 자본유입이 신흥국의 거시경제 안정성을 해질 수 있다”며 “이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한해 신흥국으로 자본 유입량보다 올들어 9월까지 유입된 규모가 몇 배가 더 많다”며 “선진국 자금이 신흥시장에 유입되면서 신흥국 시장의 채권 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 기관투자가 자산이 50억 달러라고 가정한다면 그 중 1%인 5000만 달러만 신흥국으로 움직여도 이는 자본유입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07년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앤드류 솅 중국 금융감독위원회 수석고문은 아시아 국가들은 실물경제가 진화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구축하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실물경제에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산업 구조를 실물경제가 진화하는 데 적합하도록 재편해야 한다”며 “실물경제가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도구와 메커니즘을 통해 단기적인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10여년 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적자를 줄였고, 금융산업도 견고해졌지만 아직 금융산업에 대한 자유화와 개혁 압력이 높다”며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와 관점이 경쟁할 수 있는 개방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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