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주도하는 亞서 한국 역할 크다”

작성자
문화일보
작성일
2011-02-24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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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주도하는 亞서 한국 역할 크다”
구로다 ADB 총재 강조

박세영기자 go@munhwa.com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사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불균형 해소와 빈곤 퇴치, 녹색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하며 여기에는 한국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시아 경제의 발전전망과 도전과제’ 강연을 통해 “한국은 과거 빠른 성장으로 채무국의 지위를 빠른 시간에 벗어나 이제는 ADB에 인적·물적·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높은 저축률과 투자율, 대외무역과 기술개발, 교육 및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건전한 통화정책에 기반한 근간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 30년 동안 구매율 대비 실질 총생산이 7.5배 성장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아시아가 ▲내수 진작을 통한 불균형 해소 ▲역내 불평등 개선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환경친화적 성장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가간 공조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선진국의 과도한 적자와 몇몇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된 흑자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세계에 생산능력을 보여준 아시아는 이제 아시아에서 소비와 투자도 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차례”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개발이익이 많은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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