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회장 "외환보유액 과다축적 저지해야"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11-11-21 00:00
조회
1157
도이체방크 회장 "외환보유액 과다축적 저지해야"
"금융규제 강화, 금융시장 수익성 떨어뜨릴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현재 국제금융시스템의 문제점 중 하나는 각국이 외환보유액을 지나치게 많이 쌓아둔 데 있다고 요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이 지적했다.

애커만 회장은 20일 세계경제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새로운 국제통화ㆍ금융시스템과 시사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면서 "위기 이후 각국에서 의식적으로 환율 관리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쌓아두자는 인식이 많이 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 차원에서 외환보유액을 과다하게 정립하는 관행은 저지해야 한다"며 "그 대신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커만 회장은 또 국제금융시스템의 문제점으로 다자공조를 위한 규제 부족, 경제와 금융에서 균형을 유지할 도구의 부족, 일시적이고 비체제적인 글로벌 유동성 정책 등을 꼽았다.

그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위해서는 국가 간의 편차를 줄이고 대의를 위해 공조하는 의미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개별 국가의 정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그것이 다자주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애커만 회장은 그러나 금융규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금융규제가 자본과 유동성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스템리스크 쪽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면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으나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금융이) 실물부문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입안자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규제들이 꾸준히 이행되는지도 불확실하다"면서 "이런 규제들이 미치는 거시적 영향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애커만 회장은 금융부문에서 신흥경제국의 약진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흥시장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경제에서 신흥시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50%를 넘어설 전망이고 앞으로 주춤할 수는 있으나 대세적으로 상승 주기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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