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A 협상의지에 감동

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05-05-10 00:00
조회
2481
한국 FTA협상 의지에 감동"

[중앙일보 2006-05-10 22:37]

[중앙일보 서경호] 찰스 달라라 미 국제금융연구소(IIF) 소장(사진)은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국의 협상 의지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한.미 FTA 추진 과정에) 민감한 사안이 적잖지만 한국 경제가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 단계 올라서려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FTA의 영문 공식 명칭이 '코러스(KORUS) FTA'로 정해진 것에 빗대 FTA가 두 나라의'chorus(합창)'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등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


달라라 소장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5%로 예상하는 등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려면 노사갈등, 국수주의 같은 고개를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 관점에서 외국에 대한 한국의 방어적 태도나 민족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노동시장 경직성과 외국기업에 대한 반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국제적으로 '사업하기 힘든 나라'라는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달라라 소장은 한.미 관계에 대해 " 한국의 지도자들은 양국 관계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반미 감정이 있는 이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세계 경제의 각종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고 제2의'플라자 합의'를 통해 다자간 환율 조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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