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 성공하려면 아세안 국가와 연계해야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6-10-13 00:00
조회
3026
한중일 FTA 성공하려면 아세안 국가와 연계해야

[매일경제 2006-10-13 07:38]

한국, 중국, 일본이 동남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각자 쌍무적인 협정을 추진하기보다는 한ㆍ중ㆍ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함께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학술기관이자 정책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옌링 아태연구소장은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한ㆍ중ㆍ일이 각자 아세안 나라들과 FTA를 추진하면 동북아 지역 내 무역장벽이 추가로 생기는 결과가 발생한다"며 "FTA의진정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한ㆍ중ㆍ일과 아세안이 함께 FTA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ㆍ중ㆍ일과 아세안 지역 FTA 논의는 일단 이 지역에 한정해야 한다"며 "인도 등을 추가로 대상에 포함하자는 일본측 의견은 현재로선 수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동북아 지역 내 중국의 경제 영향력를 제한하기 위한 일본측 의도에 대한 반론이다.

장옌링 소장은 최근 북핵사태에 대한 중국측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추가 실험이 시도될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중국 정부는 그 어떤 국가보다 강력히 북한을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은 강제 조치뿐 아니라 여러 조치를 함께 사용하는 등 매우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유엔의 대북 제재도 대단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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