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향후 2~3년간 약세 지속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6-01-24 00:00
조회
2015
"달러 향후 2~3년간 약세 지속"

[연합뉴스 2006-01-24 10:44]


美 금리 5.25%까지 올릴 듯..유가 70달러 안팎
앨런 시나이 박사, 한국 성장률 5%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세계적 경제.금융 예측 전문가로 미국서 정책 자문역을 맡고 있는 앨런 시나이(Allen Sinai) 박사는 24일 달러가 향후 2~3년간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5.25%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추정치로는 약 5% 수준을 제시했다.

시나이 박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한국무역협회 주최 초청 강연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예전같이 높은 성장률은 아니라도 5%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수출 부문 등의 호조가 예상보다 강하면 5.5% 성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외환시장에 대해 "지난해 달러를 지탱한 것은 국제간 금리 차 때문"이라며 "그러나 올해부터 미국외 국가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달러는 향후 2~3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RB가 경기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커진 금리 메리트가 달러 약세를 막았으나, 올해 다른나라들이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 상승 기조에 동참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달러 값어치가 아직 5~10%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금.원유 등 상품(commodity)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유가의 경우 여기에 생산능력 부족까지 더해져 올해 배럴당 65~70달러(WTI기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나이 박사는 올해 미국 FRB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나, 그 강도나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FRB가 물가 안정과 '지속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그 동안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금리를 '정상화' 시키는 작업을 올해에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현재 4.25% 수준인 미국의 정책금리(연방기금 금리)를 올해 0.25%포인트씩 4차례 정도 인상, 연말에는 금리가 5.25%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이 박사는 이와함께 FRB가 현재 미국의 급격한 부동산 거품 붕괴와 이에 따른 소비 침체 가능성을 우려, 면밀히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금리를 통해 부동산 및 건설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경제에 대해 "올해에도 아시아는 중국의 성장과 더불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에도 9%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인도 역시 8%대를 기록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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