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극화 해소에 韓ㆍ美 FTA가 도움"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6-02-14 00:00
조회
2180
"한국 양극화 해소에 韓ㆍ美 FTA가 도움"

[매일경제 2006-02-14 17:08]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한 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고령화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버시바우 대사는 14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초청 조찬강연에서 "한국 경제는 고령화와 양극화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한ㆍ미 FTA가 체결되면 외 국인 투자 증가로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이 촉진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FTA를 체결한 싱가포르와 멕시코는 이후 미국의 투자가 크게 늘 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버시바우 대사는 소개했다.

그는 "서비스 시장의 규제 완화로 정교한 금융서비스가 한국에 도입되면 벤처 캐피털과 창업이 활성화되고 고수익 자본의 투자가 늘어 양극화를 해소하는 계 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ㆍ미 FTA체결로 '보이지 않는 인프라스트럭처'가 개선되면 한국 경제는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 다봤다. 그는 "한ㆍ미 FTA는 양국의 굳건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진전시키는 계 기가 될 것"이라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관해 버시 바우 대사는 "복잡한 문제이므로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FTA는 기본적 으로 한국과 미국의 영토에서 생산되는 상품에 적용된다"고 언급해 부정적인 의견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황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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