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5% 성장 가능하다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6-01-24 00:00
조회
1983
"한국 올해 5.5% 성장 가능하다"

[매일경제 2006-01-24 17:17]


세계적인 경제예측 전문가인 미국 앨런 사이나이 박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최고 5.5%로 전망했다.
또 세계경제는 2007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겠지만 2008년부터는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ㆍ금융시장 예측전문가인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 백악관과 의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정책결정에 조언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시 행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조언했으며 현재 '디시전 이코노믹스'라는 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 올해 한국 성장률 5% 달성 가능=사이나이 박사는 2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ㆍ한국무역협회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 호조 등이 지속되면 5.5%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성장률은 과거만큼 높지는 않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낮은 성장을 감 안할 때 훌륭한 수준"이라며 "올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경제 성장세 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가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이미 중국으 로 바뀌어 중국 경제 호조가 지속되는 한 한국 경제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 란 설명이다.

또 내수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등 현재 일본 경기 회복 모습 과 비슷한 징후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사이나이 박사는 지적했다.

◆ 세계경제 2008년부터 불황 징후=그는 세계경제와 관련해 2008~2010년에 불황늪 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염려했다.

미국 경기회복과 세계 경기회복이 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재고순환 주기를 보면 한 경기 사이클이 5~7년 간격을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 중반에 미국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할 때 2008~2010년에는 불황이 시작될 것이라고 사이나이 박사는 분석했다.

세계경제 불황을 가져올 원인으로 그는 △이라크 전쟁이나 유가 급등과 같은 부정 적인 외부 충격 △미국 재정ㆍ무역수지 적자나 과도한 중국 무역수지 흑자와 같은 불균형 △완전고용과 같이 경제역동성을 떨어뜨리는 행위 △통화나 재정에서 정책 실패 등을 꼽았다.

◆ 미국 금리 연말에는 5.25%까지 오를 듯=국제 외환시장과 관련해 사이나이 박사 는 "지난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금리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일본 영국 유럽중앙은행 등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약세 분위기에 대해 미국 재정적자 등을 감안하면 달러가치가 현재보다 5~10%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약세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금리에 대해 사이나이 박사는 현재 4.25%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0 .25%포인트씩 네 차례 정도 오르며 연말에는 5.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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