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성장률 5% 이를 것 경기 확장세 내년까지 지속"

작성자
한국경제
작성일
2011-01-20 00:00
조회
2572
"한국 올 성장률 5% 이를 것 경기 확장세 내년까지 지속"
입력시각 : 2011-01-20 17:43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5%에 이를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역동적이고 포지셔닝이 잘 돼 있어 원화 투자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

미국 컨설팅회사 디시전이코노믹스(DE)의 앨런 사이나이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리먼브러더스 등에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하다 1996년 DE를 설립했다. DE는 300여개 기관에 경기와 금리 전망 등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이나이 회장은 "경기를 적절히 부양하고 인플레이션 통제가 이뤄진다면 한국의 경기 확장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의 경기 확장기는 2009년 4분기에 시작했다고 본다"며 "올해 5% 성장을 기대하지만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이 생각하는 이유로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꼽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더블 딥(일시 상승 뒤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올해 3% 이상,내년엔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나이 회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에 유리하다"며 "전자 · 자동차산업이 앞으로 2~3년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 팽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오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동안 연 4%까지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고 "유럽 재정위기는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한국 등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확장기인 만큼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장기 금리 오름세를 고려해 채권투자 비중을 줄일 것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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