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던 두바이회장 "외국인 경제 참여 한국여전히 기피”

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07-06-12 00:00
조회
4874

엘던 두바이회장 "외국인 경제 참여 한국여전히 기피”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회장(사진)을 지낸 데이비드 엘던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은 12일 “한국은 여전히 외국인의 경제참여를 환영하기보다는 우물쭈물하는 듯한 인식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계화시대의 한국 금융산업’이라는 주제의 국제금융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국에서는 외국인을 가르는 태도가 여전하다”며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듯이 한국은 ‘외국자본’을 원하지만 ‘외국인 자본’은 원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던 회장은 “HSBC와 두바이가 성공한 비결은 세계화에 따른 기회를 끌어안고자 하는 자발성”이라며 “한국에서는 세계화에 대해 혼재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고위 관료들은 한국경제의 개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적이고 자유무역협정(FTA)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외국인의 경제참여를 환영하지 않는 듯한 인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엘던 회장은 “한국정부가 한국 회사들에 외국인 경쟁자에 저항하기 위해 연합하도록 재촉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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