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국부펀드 2015년까지 11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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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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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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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부펀드 2015년까지 11조달러

[연합뉴스 2008-03-25 10:01]


국부펀드 투자 다변화.다각화가 해법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2조5천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전세계 국부펀드의 규모가 2015년까지 11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버트 포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재무보고개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프루덴셜 생명 주최로 열린 `국부펀드: 인식과 현실'에 관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포즌 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국부펀드 규모는 2조5천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부펀드의 규모는 2015년까지 11∼12조 달러로 늘어나 전체 주식시장의 10%가량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 19조달러에 달하는 연기금이나 뮤추얼펀드 자금은 2015년께는 30조 달러 정도로 늘어날 전망인데 국부펀드는 이 자금의 3분의 1 가량에 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즌 위원장은 "국부펀드는 금융기관들의 자본화를 지원하고,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해외사업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나라의 국부펀드가 자국 시장에 들어와 전략적 사업을 컨트롤하거나 안보나 주식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은데, 이같은 보호주의에 빠지기 보다는 상호작용이 긍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20억달러 규모인 한국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와 관련, "단기채에 얼마를 투자했는 지 등을 전체 비중과 함께 견줘 봐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투자는 다변화, 다각화될 수록 좋은 수익률을 낸다"고 말했다.

포즌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국부펀드를 통해 우리나라를 국제금융허브로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싱가포르, 홍콩, 도쿄와 경쟁을 해야 할텐데 국부펀드가 그렇게 할 최적의 도구인지 잘 모른다"면서 "금융허브를 만드는데 10∼20% 정도를 국부펀드가 기여한다고 해도 좀 더 광범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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