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쇠고기 논란’ 뒤엔 보호주의 경향”

작성자
문화일보
작성일
2008-05-30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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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쇠고기 논란’ 뒤엔 보호주의 경향”
베이커 前 미국 국무장관 세계경제硏 강연서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에는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보호주의 성격이 깔려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미국인도 수출용과 같은 쇠고기를 먹고 있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며 “미국에서 보호주의 경향이 나타나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서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은 분명하다”며 “특히 미국으로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큰 통상합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보호주의로 가면 다른 국가들도 보호주의로 가게 되는 만큼 미국은 더 굳건하게 자유무역을 옹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지난 1989~1992년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재직했고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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