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달라라 美IIF 총재 "한국 금융시장 과민반응"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08-09-08 00:00
조회
3121

찰스 달라라 美IIF 총재 "한국 금융시장 과민반응"


"밖에서 바라볼 때 한국의 위기의식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서울에 직접 와보니 더욱 이상하다."

찰스 달라라 미국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는 17일 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강연을 갖고 "현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한국 경제에 특별히 압박을 가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원화값과 주가지수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금융시장의 과민반응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정이 나쁘지 않다"며 "오히려 월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자산구조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 삼을 만하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해소 시점과 관련해 그는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려면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면서 그는 "위기가 완전히 지나가기까지는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라 총재가 재임하는 IIF는 세계 360여 개 금융회사 연합체로 금융시장과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만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