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방한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작성자
세계일보
작성일
2010-11-05 00:00
조회
2113
[美 '2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방한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역임한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은 연준이 단행한 양적 완화(유동성 공급) 조치의 효과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볼커 위원장은 5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특별강연 및 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과의 대담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적 완화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볼커 위원장은 연준이 지난 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6000억달러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 완화를 단행한 데 대해 “경기 부양을 위한 별다른 대안 없는 가운데 국채시장에 개입해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저금리 상태여서 양적 완화가 정작 자국 경제에 대한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이고 인플레 기대심리만 자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다른 국가들이 (미국 유동성 팽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연준의 1차 책임은 자국 내 달러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똑똑한 연준이 달러를 무한대로 푸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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